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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무

겨울 무

서리 내린 밭 한가운데
하얀 숨을 참고 서 있는
한 뿌리의 결심

차가운 흙속에서
몸을 낮출수록
속은 더 달아지고

말없이 겨울을 견딘 시간들이
국물 속에서 풀리면
집 안엔 조용한 온기가 번진다

아무 말 하지 않아도
속을 먼저 데워주는 것
그것이 겨울 무의 마음